지난 6월 정례회의를 기점으로 속도 조절에 나선 미 연준
전례 없는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온 미 연준은 지난 6월 FOMC 정례회의를 통해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판단됩니다.
시장의 관심사였던 수익률곡선 관리 정책(Yield Capsor Targets, 이하 YCT)은 중기 과제로 미뤄 놓는 동시에, 향후 금리 정책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점도표 중간값은 2022년 말까지 0.1%를 제시(17명 중 단 2명만이2022년 중 각각 25bp 및 100bp의 금리인상 주장), 금리동결이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단, 지난 6월 11일 미국 증시가 약 6% 가까이 급락한 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자, 지난 4월 제시했던 개별 회사채 매입안을 실행에 옮기는 등 시장 안정을위한 미세 조치에는 여전히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6월 FOMC 의사록에서의 시사점
지난 6월 FOMC 의사록에서는 몇 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감지됩니다.
우선, 개선된 경기 판단입니다.
하반기에는 낮은 물가가 유지되는 가운데 실질 GDP 및 실업률의 큰 폭의 개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둘째, YCT 도입 관련한 비용 및 편익에 대한의문을 제기하며 추가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었습니다.
셋째, 정책전망에 관해 명확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연방기금금리 경로에 대해 명확한 형태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 점도표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7월 FOMC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지난 3월 이후 쉴 새 없이 달려온 미 연준은 이번 7월 FOMC에서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기존의 완화적인 스탠스를 재확인해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주요 경제지표에서 확인되는 서프라이즈 행렬 역시 이러한 시각에 힘을 실어주는 변수입니다.
다만, 지난 6월 정례회의 이후 코로나19가 다시 미 전역을 강타하기 시작했고, 코너에 몰린 트럼프 정권은 중국과의 패권전쟁을 통해 미 대선을 풀어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과연 미 연준이 금융시장을 둘러싼 변화된 환경을 어떻게 평가하고 어떠한 대응을 해 나갈 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개연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입니다.
한편, 미 연준이 내놓은 여러 시장 안정 대책에 대한 미세 조정 여부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합니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메인 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MSLP)이 애초 계획과 달리 지난 6월 말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데, 대출 조건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미 연준이 받아들일지 지켜볼 만합니다.
만일 미 연준이 MSLP조건 완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회사채 매입 창구인 기업 신용 기구(LLC)를 통한 유동성 공급을 7월 들어 평상시의 절반 가까이 줄인 것 등과 함께 미 연준이 속도 조절에보다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해석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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